며칠 전 국민일보 3월 25일자 미션 란에 1면을 크게 장식한 뉴스가 있었다. 그것은 누가 봐도 가슴 설레는 제목이었다. “기독교와 이슬람 대화 물꼬”라는 제목이었고 부제로 “문명의 충돌 아닌 화해”라고 적혀 있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가 없이는 세계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대 전제였지만 이 두 종교가 화해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수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인류의 평화가 이 뉴스를 보면서 이제 비로소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기대에 밤잠을 설친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사를 읽어 보면 이제 세계 최대 의 종교인 기독교와 두 번 째 종교인 이슬람이 화해의 무드에 들어섰고 이 두 종교만 화해한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인류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하면서 이슬람 전문잡지인 이슬라미카의 소할리 나후다 편집장은 “미국의 복음주의자들과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성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07년 10월 전세계 주요 이슬람 학자와 성직자 138명이 “우리와 당신들의 공통된 말씀(A Common Word Between Us and You)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기독교지도자와 가톨릭 지도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것이었다.
이들은 두 종교가 “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교리에서 공동의 기반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거기에 새들백 교회의 릭 워런 목사, 윌로크릭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 등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들 300여명이 대거 동참하여 북미 무슬림 크리스천 협의체를 구성하고 금년 7월에 예일대에서 세계 크리스천 무슬림회의를 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티칸에서, 영국에서, 미국에서, 요르단에서 이런 집회를 계속 가지면서 세계의 영적 기류를 화해 무드로 바꾼다는 계획이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운동을 반대한다면 그는 인류 평화의 적이며 진정한 평화는 양보와 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복음의 기본 진리조차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놓고 편하게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없는 입장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내가 지금 옳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또 물으면서도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세상에는 온건주의 무슬림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배후에 있는 악한 영의 정체를 모르고 그들의 홍보 전략에 속아서 무슬림이 된 사람들로서 이들은 아랍어도 모르고 코란도 모르고 이슬람의 정체도 모른다. 그저 이슬람 성직자들이 귀에 넣어주는 것만 듣고 자기가 이슬람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따라가는 단순한 피해자들이다. 그런 사람들 중 대표적 인물로 아얀 히르시 알리(Ayaan Hirsi Ali)라는 사람이 있었다.
히르시 알리는 이교도(Infidel)라는 책의 저자이며 미국으로 이주하여 살기 전에는 덴마크의 의회에서 근무하였다. 소말리아 태생인 그녀는 매질을 가하거나 모하메드의 언행을 들어가면서 이슬람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그녀는 알-카에다(Al-Qaeda)가 미국을 공격하기 전까지는 이슬람을 철저히 신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외쳤다. “9월 11일 이후 나는 여기 저기 걸려 있던 빈 라덴(bin Laden)의 선전 구호들을 걷어 내린 후 이러한 주장이 정말로 코란에 기록된 말들인 지를 알아내기 위하여 코란과 일일이 대조해 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깊이 실망한 나는 끝없는 고뇌에 빠지고 말았다.”(Mark Gabriel, Culture Clash, Front Line Strang Company, USA.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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