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1장
8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 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 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떠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심히 원하는 것은 무슨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눠 주어 너희 를 견고케 하려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을 인하여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 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 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의 주제는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복음이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입니다. 그것은 (죽어가는 사람에게 의사가 온다는 것이 기쁜 소식인 것처럼) 죽음과 파멸의 그늘 가운데 앉아 있는 인간에게 구주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감격적인 소식이었습니 다. 그런데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 복음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가운데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가장 깊고 풍부하게, 또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로마서에는 ‘하나님’ 이라는 단어가 153회나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다른 어느 책에서도 이만큼 자주 ‘하나님’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을 들을 때마다 마음을 활짝 열고 귀담아 들으면서 눈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입술은 그분을 찬양하는 것입니 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복 음을 로마교회에 가르치기 위해 로마서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본래 바울의 선교정책 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 한하여 복음을 전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15:20) 그런데 로마 교회는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사도바울이 로마교회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로마교회 복음 전 하는 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교회에 대한 바울의 이러한 태도에 관하여 어떤 학자들은 이단의 세력을 막기 위 한 예방적 의도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유언적 의도에서 그렇 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자들은 로마를 정복하면 온 세계를 정 복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작전상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 나 저는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목회자의 입장에서 이해합니다. 로마교회는 누 가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가 오래된 소문난 교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음의 순수성과 열정을 잃은 성도들이 점차 늘어났을 것입니다. 대개 교회가 오래되다 보면, 오래 신앙생활을 하 다 보면 처음의 그 뜨겁던 신앙은 싸늘하게 식어 버립니다. 복음에 대해 무지하거나, 곡해하거나, 의심하거나, 교만하거나, 불감증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교 회는 다시 복음을 듣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이 다시 전해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한마디로 구원의 감격을 회복 할 수가 있습니다. 구원의 감격이란 우리가 중생할 때 체험했었던, 구원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이자 구원받은 자로서의 기쁨입니다. 윗 필드는 그 감격을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 쁨이었고 영광으로 가득찬 기쁨이었다. 내 기쁨은 마치 홍수처럼 강둑을 넘어 범람했 다.” 고 표현했습니다. 이 감격을 깨닫지 못하면 모르거니와 오래되면 식고 범죄를 해 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체를 가진 연약한 자들이기 때문에 복음에 대 해서 계속 듣지 않으면 로마교회와 같이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복음을 듣는다는 것은 말을 배운다는 말이요, 깨닫는다는 말이요, 묵상한다는 말입니다. 또 거기로부터 오는 은혜에 거한다는 말입니다. 11,12절에서 바울은 “신령 한 은사” 곧 복음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어 굳건한 믿음 위에 세우고 그 믿 음으로 인하여 함께 감격을 누리겠다는 소망을 피력하였고, 또 에베소서 1장 17~19절 에는 3년 동안 목회한 에베소교회를 위해 복음을 더 깊이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으 며 1년반 동안 목회한 고린도교회에 그가 전한 모든 것은 결국 복음이었습니다. “내 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전2:2)고 바울은 고백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바울은 복음에 미친 자였습니다.
로마교회가 복음을 다시 들어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다시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은 15절에 바울이 로마교회에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믿는다는 “너희에게”, 복 음을 잘 안다는 “너희에게”, 교회생활 잘하고 충성한다는 “너희에게”, 소문난 “너희에 게”, 그러나 무엇보다도 복음의 감격이 없는 너희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예수님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갑바도기아 성도들이 체험했던 (벧전1:8~9) 신비한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십자가를 자주 묵상하십시오. 모든 죄로부터 용서받 은 평안이 가슴 가득히 차 오를 것입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고백해 보 십시오. 자신의 부요함에 놀랄 것입니다. 천국을 수시로 바라보십시오. 세상에서 다 친 마음의 상처가 깨끗이 아물 것입니다. 당신의 가슴으로부터 예수 보다 더 좋은 것 없고, 구원받은 것 보다 더 기쁜 것 없다는 벅찬 감격이 터져 나오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죽음과 파멸로 갈 수밖에 없던 나를 구원하신 사랑과 은혜에 무한 감 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복음이 날마다 나에게 감격이 되며 기쁨으로 들려지게 하옵소 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