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빠와 같이 목욕하던 수하 아빠가 목욕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닦자 물었답니다. "아빠는 왜 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닦아?" "아빠는 얼굴에 기름이 많아서 그래." 라는 아빠의 대답을 듣고 딸 수하가 한 말. "어~, 하나님이 기름부으셔서 그래." 수하와의 대화를 나누며 어안이 벙벙해지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웃기도 했던 저녁. '기름'이라는 단어에서 시편 23편,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는 딸아이를 보며 감사함과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아이는 말씀을 암송하면 생활의 모든 부분을 말씀과 적용시킵니다. 밤에 수하를 재우고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해봅니다.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에 합당하도록, 기름부으심을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아이를 눈을 통해서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그리하여.. 수하아빠의 별명은 이제부터 '기름부으심을 받은 사람' ㅎㅎ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