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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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수하네 가족 이야기2024-11-22 03:02
작성자 Level 10

잠자리에 들면서 수하와 나눈 대화
 

"수하야, 내일은 주일이야.. 수하는 어디갈꺼야?"

"고~회갈꺼야. 우치부 갈꺼야." (교회 갈꺼야, 유치부 갈꺼야)

"그래.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자..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가는거야. 그런데, 수하는 하나님 봤어?"

"네!!"

너무나도 자신있게 대답하는 딸아이가 의심스러워 던진 질문

"그래? 하나님 봤어? 어디서 봤어?"

"고~회에서" (교회에서)

우문에.. 현답입니다..

 

과연.. 이 아이는 누구를 하나님이라고 착각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 말 그대로 하나님을 보고 있는 걸까..?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교회에서 봤다고 말하는 그 작은 입술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 반성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매주일 교회에 가면서.. 나는 과연 하나님을 보고, 만나고 돌아오는가 하는.. 때로는 밀려드는 행사와 일에 파묻혀 정작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게으른 것은 아닐까 하는..

딸아이를 키우면서 왜 예수님이 이 아이들과 같지 않고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 하셨는지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수하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보게 될 하나님, 만나게 될 하나님. 교회에서 뿐 아니라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런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수하. 그런 수하와 함께 나누게 될 이야기들을 기대하면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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