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하는 기도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무슨 일만 있으면 기도하자~ 그렇게 말합니다. 배가 아프면, "엄마, 수하 배가 아파서 엄마가 기도해줘." 아빠 차에 타면 "기도하자~. 하나님 아빠가 운전을 어쩌고 저쩌고 ~ ( 알 수 없는 말 하다가 결론은) 안전하게 해주세요." 밥 먹기 전에는 "날마다 우리에게~" 자기 전에는 "하나님, 오느또 지켜주셔서 간사합니다. (오늘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 끝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도 꼭 붙이고 제법입니다. 오늘은 책장에서 자기 성경책 (유아용 그림 성경책)을 가져오더니 "이거 수하 성경책이야."
그러더니, 성경책을 척~ 펴더니 그 위에서 손을 모으고 기도하자고 합니다.. 폼이 아주 제법 거룩(?)합니다. 예의 그 잠자리 기도 "하나님, 오느또 지켜주셔서 간사합니다."를 마치고는 성경을 내밀며 "엄마, 읽어줘." 라고 말합니다. 지금이야 뭘 알고 그러랴.. 흉내겠지.. 라고 생각해도 기특합니다. 제발 흉내에 그치지 말고, 마음속 깊이 새겨져 거룩한 습관과 영성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잠자리 기도에 한 구절 더 추가했습니다.
"하나님, 사랑해요. 하나님, 만나고 싶어요. 수하를 만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