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좀 업어줘!”
할아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없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너∼ 무 가볍지!”
상투적인 말이지만
난 여기서
성도와 성도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어쩌면 우린 상대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자기 이익(맘)에 맡지 않으면 하면서도 이런 불평을 하지 않았는가?
아니면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 마음에 들면 응답이고
맘에 안들면 응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진 않는가?
아님 이미 응답를 정해놓고 기도하진 않는가?
그렇다면 주님 뜻을 이루소서 이 복음은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을것 같다.
.................................................................................................
'도전 칼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