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중·고등부 동계 수련회!
"8시? 8시… 음, 그래… …"
… ….
"뭬야아∼!? 8시 라고라!? 으아아악!!!"
주일 아침. 정말 허겁지겁 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얼른 정 장을 챙겨 입고, 또 수련회를 위한 짐 정리를 한 뒤, 그것을 모두 싸들 고 교회로 뛰어갔다. 차가운 아침 공기가 뺨을 스치고 또 폐부로 스며들어오는 느낌이 결 코 싫지만은 않다. 머릿속에 맑아져오기 시작했다. 뛰는 동안, 정신이 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교회에 도착해서는, 아침 운동을 한 것과도 같은 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것도 역시 주님의 축복 인가? 조영태 선생님 버전으로 표현하자면 정말 '할렐루야∼!' 다. 음, 도착 시간, 8시 20분. 그래도 늦지는 않았지만 내가 내 스스로 정한 시간인 '8시 전 까지 교회 오기' 에는 늦어버렸다. 에구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급하게 친교실로 뛰어 올라갔다. 아 이들이 나를 향해 눈에 불을 켜고 있을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 - 스으윽 친교실 입구에 도착한 나는 슬며시 문을 열었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세상에! 아무도… 아무도 없을 수가 있다니… 아무도 없을 수가 있다 니이잇! '뭐, 뭐지? 이 녀석들 아직 안 온 건가?' 순간 황당한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그렇게 되뇌였다.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에 허겁 지겁 본당으로 뛰어올라갔다. - 휘이잉… …. 없다. 아무도 없다.
"어허허… …."
내 기억이 이상한지 아닌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어? 형∼!"
- 쫑긋! 아닛! 이게 무슨 소리얏! - 휙! 느끼함이 가득 배여 있는 너무도 낯익은 이 목소리는 설마… ….
"오∼! 창후니!"
그렇다! 바로 우리 중 고등부의 스타! 최고의 터프가이(자칭이지 만..;) 그리고 최초, 최후의 기타리스트! 바로 안창훈이 었던 것이다! 난 반가운 마음에 그렇게 외쳤다. 녀석은 셋팅을 하고 있었다. (있었나? -_-a;;) 나는 녀석과 두런두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같이 셋팅을 했고, 곧 있어 한 두 명씩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 이 녀석들을 그냥!' 이라는 생각이 솔직히 약간은 들었었지만… …, 그래도 어쩌겠는가. 차마 여자한테는 절대로 뭐라고 하지 못하는 것이 내 성격이었고… …, 설령 그것이 아니었더라도 이 겸둥이들을 내가 뭐라고 혼낸단 말인가. 그냥 반갑게 인사를 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그래도 집이 멀다는 것들을 다 이해하기에 별로 화가 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것 역시 할렐루야였다.
자, 두시 반 예배가 끝나고, 드디어 선발대로 횡성에 갈 시간이 다가 왔다. 우리는 물차에다가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그것들을 단단히 고정시킨 뒤, 우리는 드디어! 역사적인 현장으로! 발 돋음을 하게 되었다. 가기 전에 약간의 자리다툼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무게(?)로 차모씨가 기쁨 의 웃음을 터트렸었지만… … 그것은 넘어가기로 하자. 왜냐하면, 도착 하고 난 뒤, 승리의 웃음을 터트렸던 것은 나였으니깐. 음할할할할∼!!! 자자! 뒤이어 후속차량도 도착을 하고, 엄청 추운 엄동설한 속에서, 우리는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안에서 남자 집사님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지만… …, 정말 야속하게도, 그분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거려주지 않았다. 하다 못해, 드럼 심벌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으니 할 말 다한 셈이다. ㅠ ㅠ 그 여리디 여린 아이들이 낑낑거리며 짐을 나르는 모습을 보자니, 가 슴이 몹시도 아팠다. 흑흑, 불쌍한 녀석들… 왜 찬양단을 해서 수련회 때마다 저런 생고생을 해야 한단 말이더냐! 눈물이 앞을 가리누나! T^T 어떠케 어떠케 해서, 영태샘과 창환도사님. 그리고 우리는 짐을 다 나르고 정리를 한 뒤, 드디어! 드디어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겹사알~!을 먹게 되었다. 먹는 동안 참 우리의 배를 뜨겁게 했었던 사건들이 있었다. 바로 우리의 안창훈 군! 에구...글로 쓰면 재미없으니, 이것은 궁금한 사람에 한해서만 직접 으로 설명해 주기로 하겠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이은정 선생님이 다 퍼트리겠지만..; 첫 날. 연습 별로 안 한 것 같았는데, 생각해 보니깐 꽤 많이 했다. 왜냐? 내 목이 맛이 가버렸거든. -_-; 흠흠! 내 목이 결코 약한 것은 아닌데...로맨하고 주의 이름 높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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