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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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6월24일 베이징(北京)발 기사2024-10-15 06:46
작성자 Level 10

폭로



탈북자 박충일의 절규

지난해 1월 중국 당국이 UN 난민기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으로 강제송환 당한 7
명 중 한 명인 박충일(23·이전 가명 김국철)이 또 다시 탈북에 성공해서 태국 방콕의
국제 인권단체들에게 이같이 폭로했다.
박씨는 체중이 31㎏이나 빠지는 바람에 북한 당국이 영양실조로 곧 사망할 것으로 판
단하여 요양을 위해 석방하자 곧바로 북한을 재 탈출 했다.

박충일씨는 지난 3년간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 연변에서 한국 선교사들에게 보호를 받고 있다가 한국으로 망명하는 것이
여의치 못하자 지난 99년 12월 일행 6명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로 탈출했다가
그곳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중국으로 다시 넘겨졌고 체포 50일 만에 다시 중국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었다.
박씨는 99년 12월말 곧바로 북한의 보안당국에 넘겨진 후 청진시에 있는 함경북도
보안부대 지하 감방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문이 시작됐다고 뉴스위크와 인터뷰서
진술했다.

창문도 없는 지하실 감방에서 9명의 다른 정치범들과 생활했다.방은 이·쥐·벼룩들로
가득 찼다.
방안에는 용변을 보기 위한 조그만 구멍이 하나 있었을 뿐이다. 하루 세끼를, 한줌의
멀겋고 짜디짠 옥수수 죽으로 연명했다.
그는 송환된 첫 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마다 고문을 받으러 몸서리치게 무서운 이층
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첫날은 너무 심하게 구타를 당해 이빨 두개가 한꺼번에 부러졌다고 박씨는 털어놨다.

고문 요원들은 내가 자유를 위해 행동한 것을 범죄취급을 했다.
고문단은 “왜 한국으로 가려고 했느냐”고 추궁하고, 대답이 시원찮으면 몽둥이로 때
리고 팔과 심지어 성기까지 담뱃불로 지졌다고 했다.

박씨는 함께 송환된 동료 6명은 생사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함
께 송환된 6명 중 단 한 명만을, 그것도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봤을 뿐이
었고 했다.
전등불 밑에서 쇠줄이나 가죽벨트·각목·전기봉 등으로 갖은 구타와 고문을 당했고, 동
료들간 적대감 조성을 위해 동료들이 박씨를 구타하도록 간수들이 명령했으며, 송환
된 수감자들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도 자주 목격했다.
감방에서는 일체의 행동이나 발언이 허용되지 않았고, 감시 카메라에 의해 24시간 행
동거지가 체크됐다.
.
박씨는 "나의 경우는 친척이 북한 노동당에 충성을 한 기록이 있어 그래도 나은 대우
를 받은 편이다."
"북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자살하겠다."
"송환당한 후 용변기 구멍을 7시간이나 핥았다."
"내가 자유를 위해 행동한 것이 고문의 이유였다."
그의 절규는 북한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폭로하는 것이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6월24일 베이징(北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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