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부

대학청년부

제목2001년도에 장영덕집사님께서 올리신글 퍼왔습니다^^2024-11-21 01:33
작성자 Level 10

예수님 이 소녀보다
더욱 가슴저미는 사랑을
우리 각자에게 아낌없이 베푸셨던 분임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어느 소녀의 마지막 편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 야!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
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여.....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요... 네?... 알앗죠??.. ""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 그래... 아저씨...
난 정혜 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여.....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도 이쁜맘 먹으면 낫는대여~...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전에...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 그래? 다행이라구....."
"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 글쎄......."
"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