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앞에 서서
어느 집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그 집의 대문입니다.
대문을 두드리거나 열쇠로 열고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경에도 대문이 있습니다.
성경책을 펼치면 맨 처음에 나오는 구약의 창세기와 신약성경의 처음 책인 마태복음 이 바로 성경의 대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문앞까지 옵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대문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더욱 집안에서 스스럼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한 가족이 되는 경우는 더욱 드 문 일입니다.
누구나 몇번쯤은 성경을 한번 읽어보려고 시도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의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계속 반복되는 만들기 이야기에 벌써 지루함을 느끼고 맙니다.
신약 마태복음 1장은 더욱 가관입니다.
마치 산부인과 기록부 같은 족보의 나열에,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혀도 잘 안 돌아가 는 생소한 이름들 때문에 그만 성경책을 놓아버린 경험들이 모두 몇번씩은 있었을 것입니다.
잘 아는 사람과 가족에게 대문은 쉽게 열리지만 그러나 대문은 아무에게나 잘 안 열리 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집안의 가족들과 귀중한 재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집인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 것이 성경대문입니다.
그러나 성경말씀 안에 사는 사람에게는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거대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참으로 감격스럽고 가슴 벅차게 하는 성경의 첫부분입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노라면 살아서 금방 대답할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지는 구약성경의 축소판입니다.
마태복음 1장 안에는 구약성경 전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의 대문 앞에 섰을 때, 그것은 막막하고 지루함인가요
아니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착한 편안한 나의 안식처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