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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마이뉴스)김홍도 목사 구속2024-11-20 06:03
작성자 Level 10

영혼구원' 중시... 세계 최대 감리성전 지은 주역
[김홍도 목사는 누구?] 철저한 반공주의자... 4형제 모두 목사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권박효원 기자



"만일 그런 일(간통 혐의)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이 절 그냥 두셨겠습니까? 오히려 저
를 모함했던 사람들이 집도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됐고, MBC 사태는 사장이 직접 사과
함으로써 일단락되었습니다.

그 뒤 우리 교회의 성장이 저의 행위에 대한 증거가 됩니다. 2001년 한 달 동안 1만명
의 새 신자가 등록했습니다. 2002년에는 한 해 세 차례에 걸쳐 3000명씩 모두 9000명
이 늘어났습니다. 목사가 흠이 많은 자라면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기적을 행하시겠습
니까?

처음 교회를 짓는다고 하니 모두 반대했습니다. 지금도 빚이 남아있긴 하지만, 하나님
은 우리에게 세계 최대 감리교회를 허락하셨습니다."

김홍도 목사는 올해 3월 <미래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간통 무혐의 증거로 교
회의 성장과 규모를 자랑처럼 늘어놓았다.

김 목사는 40년전 경기도 가평 상천교회 담임전도사를 시작으로 목회를 시작했고, 71
년 4대 담임자로 금란교회에 부임했다. 그 때만 해도 금란교회는 건평 40평에 교인은
불과 70∼80명 정도였다.

그러나 '영혼구원'을 중시하는 김 목사의 목회방침에 따라 전도운동이 전개됐고, 그
뒤 금란교회는 승승장구 '부흥성장'을 거듭해왔다.

금란교회는 이미 지난 99년 1만2000평(지상 10층, 지하 6층) 규모의 '세계 최대 감리
교회 새성전'을 지었다. 해마다 3000∼4000여명씩 신자가 늘어나 현재 10만명을 넘어
섰다. 금란교회 교인은 서울은 물론이고 분당·성남·인천·춘천·설악동까지 넓게 분포되
어 있다.

대형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족벌운영과 재정비리. <미래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이러한 지적과 관련 이렇게 말했다.

"사탄이 특히 대형교회는 죽자고 반대한다. 대형교회들이 사회구원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가 되면 많은 후보들이 대형교회를 찾아오
는데 그 때 말 한마디라도 바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뷰에서 "제 자식도 목사지만 저는 세습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습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세습 문제의 핵심은 교회재산
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 교회의 재산은 재단에 소속되어 온전히 모든 교인의 것이고,
아마 대부분의 대형교회들도 저희 교회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도 목사는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김건도 목사(21
세기교회)와 함께 감리교의 '4형제 목사'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형 김선도 목사가 담임
하고 있는 광림교회는 2001년 김선도 목사가 아들 김정석 목사에게 담임직을 물려주
면서 대형교회 목사세습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홍도 목사는 '일곱 금 촛대와 일곱 별'이라는 설교에서 "아들이 교육받고 후임
자가 된 것이 세습입니까? 이것은 좌경분자들이 교회를 까부수려고 하는 음모"라며
세습 반대자들에 대해 "교회를 파괴하는 적그리스도 세력으로서 그 자손까지 저주를
받을 자들"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 내 고정간첩 5만명 있다" 땅굴탐사 지원 등 반공활동

김홍도 목사는 철저한 반공·반북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김홍도 목사는 평소에도 설교
를 통해 반공사상을 강조해왔다.

김 목사는 1·2차 시청 앞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 '반핵반김 자유통일 4·19 청년대회' '반핵반김 한미동맹 강화 6.25 국민대
회' 등 굵직굵직한 보수우익 집회의 연사, 고문, 준비위원 등으로 참여해왔다. 교회 신
자들에게도 이 같은 집회의 참가를 적극 독려했다.

이중 김 목사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린 것은 1월 19일 시청 앞 '제2차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기도회'.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북한은 몇 년 전에도 고정간첩 5만을 보냈
다", "(남한 내) 친북 세력이 400만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 주 일요일인 1월 26일 김 목사는 교회에서 같은 내용으로 설교를 했는데, 다음
은 금란교회 홈페이지에 오른 26일 설교 '공산주의는 왜 나쁜가'의 일부다.

"20개의 땅굴 주선에서 다시 수십 개 내지 수백 개의 가지를 쳐서 준비했다가 정해진
시간에 갑자기 동시 다발적으로 남한의 군복을 입고 특수부대 10만 명이 올라오면, 주
적 개념이 없는 데다가 같은 군복을 입고 나타나기 때문에 싸울 수 없게 된다고 합니
다.

(중략)...김일성은 1948년부터 고정 간첩 3만 명을 내려보내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세뇌 공작을 하고 의식화 작업을 해온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 10여 년 동안 반공 교육
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황장엽 씨의 말에 의하면 그 몇 년 전에도 고정 간첩 5만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김홍도 목사는 땅굴탐사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개혁 성향의 인터넷 기독교신문 '뉴
스앤조이'는 정부기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홍도 목사가 땅굴탐사에 8000만원을 지
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김한식 목사(한사랑선교회)가 지난 1월 시청앞 평화기도
회 기도회 개최 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금란교회·왕성교회·성남순복음교회 등 대형
교회를 돌며 경기도 연천과 화성에 땅굴이 있다고 주장했고, 대형교회들은 약 2억을
땅굴 탐사지원금으로 투입했다고 한다.

2003/08/14 오후 8:39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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