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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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각가2024-11-19 01:49
작성자 Level 10

조각가

한 대리석 조각이 그저 말없이 서 있네. 있어야 할 그 자리, 바로 그 조각가 앞에.

그는 숙련된 손길로 아무런 동요도 없이 내리치네. 한 번, 두 번…

그러던 어느새, 그의 마음 속에 그려져 있던 그 모습이 완성되었네.

처음에는 거친 조각칼로 남김없이 모서리들을 깎아내고, 마침내 그 형태가 드러났도
다.

다음에는 보다 날카로운 도구를 들고 보다 섬세하게,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
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노련함으로 솜씨있게 그리고 확실하게,

대리석의 모습이 사라지면 사라질수록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해지누나.

이처럼 하나님도 거룩하게 저들을 다루시네.

영원 전에 택하사 자신의 은혜가 담긴 작품을 보여주시기 위해 한 번, 두 번… 다듬어

가시네. 자기 아들의 모습으로!

날이면 날마다 염려와 슬픔이, 앞길을 어둡게 가로막는 고난이, 모두 선을 이루기 위

해 역사하도다.

우리가 영광을 누릴 때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그때에,

우리는 그분의 주권적인 은혜를 찬양할 것이며, 그 대리석 위에 자신의 뜻을 따라 다

듬던 그 손길을 감사하리라


◆ 詩소개

1940년대에 공산주의가 중국을 손에 넣게 되자, 그리스도인들은 박해와 위험을 체험

했습니다. 수년 후 그 무렵 순교를 당한 것으로 믿어지는 한 무명 선교사의 성경책 겉

장 뒷면에 있는 한 여백에 조각가라는 시가 쓰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가길 소원하며...

몇 주전 생명의 삶의 "오늘의 묵상란"에 실렸던 이 詩,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되어 같이

나누고 싶어 다시 올렸습니다. 갈수록 섬세하게, 그 분의 형상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

님. 우리에게 쪼여지고 떨어지는 아픔이 있지만, 그 분의 형상 닮아가기 위해 우리에

게 끊임없이 이루어져야할 과정이기에 당신께 대한 신뢰와 감사함으로 우리의 인생

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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