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예배를 끝내고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싣고 나로도로 향했다. 참고로 나로도는 우주센터 건립예정지임다. 가는 도중 내가 길을 잘못 들어 좀 멀리 돌아가긴 했지만 어쨌든 새벽 4시쯤 되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그 곳에 모여 있었다.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좁은 차안에서 8명이 잠을 청했다. 드디어 아침 7시. 몸을 일으키긴 했지만 엄청난 추위에 난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용기를 내 캠코더를 들고 나갔건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내 팔은 어떻게 할 수 가 없었다.
수평선에는 안타깝게도 물안개가 끼어 있었다. 시간을 알 수 없는 그 순간, 붉은 태양의 한 조각이 물안개를 뚫고 불쑥 나타났다. 그 야 말로 손톱만큼. 점점 떠오르는 태양은 홍시같이 붉게 타올랐다. 몇 분만에 자신의 모습을 모인 모든 사람에게 보이는 순간 여기 저기서 괴성(?)이 들렸다. 구름이 태양의 앞길을 가로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드디어 약 10분 뒤에 태양 은 그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고 더이상 맨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걸 허락하 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도 무지 힘들고 지금도 무지 힘들다. 어제 보낸 문자가 5개인데 회수는 3 개밖에 안됐다. 이번 주중으로 회수할 생각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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