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오늘날짜)에 나온 기사입니다.
교회 담임목사의 급여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최근 서울 높은뜻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의 ‘사례비’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개신교계에 열띤 토론이 전개되고 있
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4일 교회 홈 페이지(www.soongeui.org)의 자유게시판에 한
신도가 ‘억대 연봉의 목회자와 구유에 뉘이신 주님’이란 글을 올려 김동호(金東昊·52)
목사의 2003년 연봉이 1억 2378만원이라고 주장하며 “교인들 대부분이 월 300만원 이
하의 수입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급여액을 반으로 줄일 아량과 용기는 없는지 묻
고 싶다”고 말했다.
개신교계의 금기 사항이었던 목사 급여를 정면으로 언급한 이 글은 커다란 반향을 불
러 일으켰다. 파장이 더욱 컸던 것은 김동호 목사가 개신교계에서 대표적인 교회 개혁
론자이기 때문. 장로회신학대를 졸업하고 영락교회 협동목사, 승동교회·동안교회 담
임목사를 역임한 그는 목사·장로 신임투표 등 교회 개혁을 앞장서 실시하고 주장하여
‘교회 개혁의 전도사’로 불려왔다. 그가 교인수 3000명이 넘는 동안교회를 스스로 그
만두고 2001년 10월 개척한 높은뜻 숭의교회는 교회 건물을 갖지 않기로 하고 숭의여
자대학 체육관을 빌어쓰는 등 참신한 교회 운영으로 기존 교회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
의 호응을 받아 한해 만에 교인 20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동호 목사는 25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목
사는 “목회비·자동차 구입비·사택비 등을 연봉으로 계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
가 내년도에 받는 급여는 6072만원이며 세금을 공제하고 받는 실수령액은 월 45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동호 목사의 급여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됐고,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개신교
계로 확산됐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목회자가 너무 많은 돈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며
“신도들의 평균 소득보다 적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회의 규모와 김
목사의 활동 범위로 볼 때 많다고 할 수 없다”며 “얼마를 받는가보다는 어떻게 사용하
는지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김동호 목사는 공개토론회를 열기까지 했다. 지난 29일
교회에서 교회 안팎의 사람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김 목사는
“내 급여를 합리적으로 계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높은뜻 숭의교회는 이
에 따라 교인과 외부 세무 전문가 등 15명 정도로 연구팀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급여
산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부분을 드러내어 목사와 교인이 함께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는 이번 사태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목사는 무조건 가난해
야 한다는 통념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합리적이고 적정한 수준에서 급여가 결정돼
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견들>> 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는 목회일을 하시는 분을 아버지로 두고 태어 났습니다.
현재 저의 부친께서는 은퇴하신 후 조용히 살고 계십니다.
저의 두분 형님도 목사이십니다. 저의 장인어른도 목회를 하시다가
소천하셨습니다.
한마디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생활하였고 지금 역시 기독교 신앙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에 있는 김동호 목사님의 생활비에 대한 언급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바가 있어 적어 봅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였을까요?
예수가 지금 이 세상에 계신다면, 무리를 이끌고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분은 얼마만큼의 생활비를 받고 있을까요?
보통의 세상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비교해서 보다 나은 생활
수준을 하고 계실까요, 아님 맞추어서 이도 아니면 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계실까요...
적어도 목회를 하시는 분이라면, 성직이라는 타이틀을 이름앞에
붙여서 생활할려고 작심하고 기도하면서 무릎꿇고 살아가는
분이라면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목사라는 것은 절대로 세속적인 직업의 하나가 아니라고 봅니다.
기름부음을 받는 직은 아무나 할 수도 없으며 아무나 하여도
되지 않습니다.
재물을 하나님이 내리신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보다 많은 생활비를
받는 것이 제사장 역할을 하는 목회자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주장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레위지파이므로 남들보다 보다 잘 살아야 하는가요?
목회자들은 옛날 열두지파중 레위지파에 속한다고 봅니다.
레위지파들은 나머지 11지파가 자신의 1/10을 내어서 먹여 살렸으므로
그들은 다른 지파들보다 조금씩은 더 받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목회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보다 높은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고 어느분이 주장하더군요.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네가 땅에서 축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 것이라는 이러한 물질적인 축복을 의미한다면
기독교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질적 축복 + 영적축복을 의미하며 그러기에 잘 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십시다.
물질이란 무엇입니까. 다 썩어서 없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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