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흘러가는 시간도 있고, 의미 있는 시간도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 한다 인류의 역사는 단순한 '히스토리에'가 아니다. 우연히 발생된 사건들에 의해서 흘러가 버린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묻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게쉬크테'이다.
역사적 사건들은 필연에 의해서 발생된 것들이다. 역사적 사건들은 의미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되어진 것들이다.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 아래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래서 역사나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을 단순한 '히스토리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우연히 일어난 사건들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흘러가 버리는 시간 속에 묻히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에 담긴 깊은 뜻을 풀어내야 한다. 풍성한 의미를 밝혀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은 단순한 '히스토리에'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깊은 뜻과 섭리가 밝히 드러나는 '게쉬크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뛰어들어 순간 순간 자기의 시간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흘러 가버리는 물을 가두어 다목적으로 활용하듯 흘러가는 시간을 자기 시간 곧 자기와 관련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