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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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단편] 예수님과 사탄의 이야기2024-10-15 07:50
작성자 Level 10

["돌을 떡으로 만들어 보라구. 친구. 낄낄."

지금까지 가만히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을 뿐이었던 예수님

"만들면, …네가 다 먹을꺼냐?"

…예수는 재치도 있었다.

"내가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네가 못 만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말을 돌리지 말라구. 너의 능력이란 것은 그 정도도 못하는 것이란 말이냐?
네가 구세주라니 정말 우습구나. 낄낄."

"그러니까. 먹을 것이냐?"

사탄은 기가 질릴 노릇이었다. 무슨 예수가 이렇게도 꽉 막혔단 말인가? 사
탄이 비꼬고, 타이르고, 어르고, 어떠한 말을 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 듯이 보
였다. 사탄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자, 이것은 마치 자신이 시험을 당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내가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구. 친구. 이봐. 이렇게 답답하게 나올 것인
가?"

"그러니까 먹을 것이냐구."

"……."

"……."

완강한 예수님. 사탄은 답답하다 못해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는 억지로 웃
는 것도 힘들었다.
도무지 무엇이 통해야 웃든지 말든지 하지.

"아니 무슨 구세주라는 놈이 이렇게 꽉 막혔단 말이냐? 내 말을 듣는 것이
냐? 도무지 듣는 자의 자세가 안되었구나?"

지금까지 완강한 자세로 자신을 방어하던 예수님. 하지만 사탄이 불쌍해 보
였던 것일까? 사탄에게 답변을 해주었다.

"내가 안 들었다면 너의 물음에 답변을 어떻게 했겠느냐?"

"옳지. 이제야 대답을 하는구나. 그럼 다시 묻도록 하겠다."

사탄은 이제야 숨통이 트인 다는 듯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 바위를 떡으로 만들어 보아라."

"네가 다 먹을꺼지?"

"내가 이것을 왜 먹어야 한단 말이냐? 너를 시험하려 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그제야 예수님이 입을 열었다.

"아니. 그럼, 먹지도 않을 것을 왜 만들라고 한단 말이냐? 쓸 때 없이 사람
을 이래라 저래라, 귀찮게 말고 배고프면 다시 찾아와라."

"……."

사탄은 벙 진 표정을 지으며 예수님을 등지고 하늘로 날아갔다. 자신이 무
엇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러 온 것인지 잊어버린 듯이…….



"위의 이야기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느냐?"

"개그입니까? 무슨 예수님이 저러신답니까?"

자신의 제자가 반항하는 듯한 말투로 덤비는 것을 참지 못한 스승. 결국 그
착한 스승의 주 먹에서 불이 났다.

"아앗! 왜 때리십니까?"

"에휴. 이런 것을 제자라구…. 예수님의 위트가 보이지 않느냐? 음식을 낭비
해서 좋을 것 없다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이십니까?"

"이놈이 그래도 꼬박꼬박 말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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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료 작가가 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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