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추석에 친척들이 한바가지 몰려 와서리... 모두 외가쪽 사촌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결혼을 하여서 애들이 평균 2명씩 딸려 있었던 것이다...
7개월부터 14살까지 다양한 연령의 그들...
나는 어른들이 식사하시고 담소하실 동안 내내... 그 징글징글한 어린애들의 담당이었 던 것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 내가 얼마나 애들을 싫어 하는지...
몰래 때리기라도 하면 이 영악한 아이들은 금세 엄마에게 달려가서 울고...칫...
우리 무시무시한 사촌언냐들... 엄청난 공격이 시작!!
취직얘기부터 시집얘기까지 공격의 종류는 무한대~~
그래두 난 근 5시간을 꾸준히 애를 봤다...
생지옥 생지옥~~ 그런 생지옥이~~ 나는 토요일날 생지옥을 본 것이다앗!!
생각해보라... 자기가 제일 끔찍해 하는 생물과 5시간을 좁은 방안에 갇혀서 지내야 하고
게다가 돌보기까지 해야 한다면...
근데 난 애들 싫은데 애들은 왜케 날 좋아하는지... 뭐든지 다 이모(또는 고모, 나를 부르는 호칭)랑 할꺼야 그러는 거다...
그래서 난 애들 밥도 먹여주고, 화장실도 같이 가주고, 피아노도 같이 쳐주고, 책도 같 이 읽어야 하고, 그림도 같이 그리고, 게임도 같이 해야만 했다...
영리한 내 동생... 일하러 가야 한다는 핑계로 일찍 나가더군...
생각 같아선 싸그리 다 싸서 밖에다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실제로 나는 커다란 보자기에 애들을 다 싸서 밖에다 던져버리는 환상에 빠졌다~~ - -;;
드!디!어! 그들이 갔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바래다 주고 돌아와서... 나는 다시 한번 허탈감에 빠져야만했 다...
그넘의 애들... 애들... 애들...
나의 정리함을 두개 다 열어 헤쳐서 그 안의 물건들을 다 바닥에 늘어놨던 것이다...
모든 책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참고로 내 방에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책이 무쟈 게 많다)
도대체 그 높은 것은 어케 꺼냈을까?
시러시러시러!! 추석은 이제 그만~~
그래두 엄마가 맛있는거 해죠서 조아요~~ 그치만 애들은 이제 그만! |